▶ “침묵은 공모, 증오 중단에 전념”…68명 거리두기없이 행사 참석
▶ 바이든 뒤로 의원들 ‘바짝’…21일 한미정상회담 방역 주목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20일 서명했다.
서명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 등 70명에 육박하는 참석자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도 이목을 끌었다. 흡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풍경으로, 하루 뒤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어떤 수준의 방역 수칙이 적용될지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을 통해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침묵은 공모다. 우리는 공모할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우리가 여러분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증오를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증오가 미국에 있을 자리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연단에서 법안 통과를 주도한 상·하원 의원들을 호명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해리스는 미국의 첫 남아시계 부통령이다.
그는 "상원의원이었던 작년 이맘때 동료의원들과 반(反)아시아계 정서의 고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는데 당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사건은 1천100여건이었다"며 "지금은 6천600건을 넘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미 하원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대응에 초점을 맞춘 증오범죄방지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달 말 상원도 통과했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법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쳤다는 점 말고도 백악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거리두기도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행사에는 68명이 참석, 비교적 북적북적한 모습이 연출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 이후 법안을 주도한 의원들을 불러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서게 하고는 서명했다.
마치 코로나19 이전과 다름없는 풍경이었다. 미국에서는 13일 백신을 접종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지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21일 백악관에서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있었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나와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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