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 1년간 LA 과속·난폭운전 ‘아찔’
▶ 246명 숨져 4.4% 증가

3일 LA 한인타운 대로인 윌셔 블러버드에서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는 동안 차량들이 횡단보도에 머리를 들이밀거나 지나쳐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에 사는 한인 송모씨. 지난주 한인타운 내 대로에서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어 길을 건너려고 인도에서 횡단보도로 내려서려는 찰라 달려오던 차량이 멈추지 않고 휙 우회전을 하고 지나가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그런데 오히려 운전자는 적반하장으로 창문을 열고 욕설을 하며 달아났다.
또 다른 한인 김모씨도 한인타운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난폭운전자의 과속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차가 별로 없는 시간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다가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는데 교차로 왼쪽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량이 빨간 불로 바뀐 걸 무시하고 그대로 교차로를 내달려 김씨의 차량과 충돌할 뻔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팬데믹의 여파 속에 LA 한인타운 일대를 비롯한 LA시에서 교통량과 교통사고가 줄었지만, 과속과 난폭운전 등으로 체감 위험은 더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건수는 여전히 감소한 상태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22일까지 LA한인타운 일대인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선 총 37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9건에 비해 54% 줄어든 숫자다. 뺑소니는 52%, 음주 및 약물운전(DUI) 연관 사고는 10%, 보행자 사고는 63%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사고로 인한 사망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14일까지 12개월동안 LA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257명이다.
이는 그전 12개월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46명이던 것에 비해 4.4% 되레 늘어난 것이다. 4년 전 같은기간의 240명과 대비해서는 7%나 증가한 것이다. 인명사고가 발생할 만한 위험한 사고는 되레 증가한 것이다. 주 원인으로는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많이 한 것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3월19일부터 11월1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 과속으로 티켓을 받은 운전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의 집계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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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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