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줄고 수요는 급증, 요금 40% 이상 올라
▶ 비행기 표값 맞먹기도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의 요금이 급등했다. [로이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LA 지역에서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이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불편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언론 LA 매거진(LA Magazine)은 “최근 LA 지역에서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 가격이 2배 이상 늘어났고, 차량 대기시간도 길어졌다”고 비판했다.
LA 매거진은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20~40분 기다리기 일쑤”라면서 “과거 LA에서 LAX 공항까지 가는데 40~50달러를 지불한 것과 비교해 최근에는 120~16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A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코로나19 이후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차가 없어서 코로나19 이전에 주로 우버를 통해 이동을 했는데, 최근에는 백신을 맞고도 우버 이용이 어려워 거의 집에만 있다”며 “우버, 리프트 서비스가 과거처럼 원활하지 않다 보니 한인 택시를 이용하는 게 더 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이 최근 들어 부쩍 불편해진 이유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이다. 즉 코로나19 감염이 완화되면서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객이 늘어난 상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자들의 수는 낮아진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즈 디렉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수요가 60~70% 늘어났다”며 “반면 운전자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40~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에서는 공항까지 우버 요금이 국내선 비행기표 가격 수준으로 뛰어오르고 택시잡기도 무척 힘들어지는 등 우버·택시 대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택시 승강장에선 수십 명의 승객이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일상화됐다. 수십 분을 기다려도 줄이 줄지 않는 상황에 지친 승객들은 우버와 같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지만, 가격에 놀라게 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라쿠텐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 내 호출 서비스 이용 요금은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까지 인상됐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 뉴욕을 찾은 한 방문자는 맨해턴에서 공항까지 우버 요금으로 248달러를 지불했다는 경험담을 트위터에 올렸다. 우버 요금이 웬만한 노선의 편도 비행기 요금과 맞먹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도 택시 부족사태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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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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