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한인 연구진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정확도를 크게 높인 코로나19 변이 분석법을 개발했다.

USC 케크 의과대학 이하연 교수와 박성용 연구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일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국제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분석법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장(full-length)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한 번에 1만 개 이상 읽어내는 ‘롱 리드’(long read) 시퀀싱 기법이 적용됐다.

기존 ‘쇼트 리드’(short read) 시퀀싱은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100여 개로 나눠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이렇게 잘게 쪼개진 데이터를 다시 합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와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교수팀은 전장 유전자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증폭한 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 교수는 “유전자 한 샘플당 분석에 대략 500달러가 들지만, 새 분석법을 활용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10일 정도 걸리는 시퀀싱 시간도 3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원 재직 시절 에이즈 바이러스(HIV) 유전자를 분석할 때 체계화한 생물정보 통계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의 정확도도 크게 높였다.

USC는 이 교수팀이 쉽고 빠른 시퀀싱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예비 특허를 출원했고, LA카운티 보건국은 이 분석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