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스트레스 없었다”고 말했다 거짓말탐지기에 ‘적발’
▶ “대통령 되면 월급 털어 대학호프집서 골든벨 한번 치고 싶다”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SBS ‘집사부일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한국시간) TV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해 평소와 다른 의외의 모습을 선보였다.
SBS가 이날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은 한국 TV에서도 방송 중인
'집사부일체'에서다.
윤 전 총장은 심박수 측정기, 거짓말 탐지기를 착용한 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사·수사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일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고 거듭 부인했다가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판정이 나오면서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거짓 판정과 함께 탐지기에서 찌릿한 전기가 느껴지자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는 '깡'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서는 '꼼꼼함'을 빼앗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먹기)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누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해야 할 국민들과 필요하면 2끼씩 먹더라도 밥 먹으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잘했든 잘 못 했든 국민 앞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 당선 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대학가 앞 호프집에서 학생들과 마스크 안 끼고 촘촘히 앉아 생맥주 한잔하고 월급 털어 골든벨 한번 때리고 싶다"며 "청년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적다'는 지적에는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렵거나 위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고 물러서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일이라든지 간에 일이라면 성공시키는 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촬영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인간적인 모습도 자주 엿보였다.
윤 전 총장은 부엌에서 김치찌개·달걀말이·불고기를 능숙하게 만들어 출연진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검사 시절) 지방에 쫓겨났을 때 퇴근하고 마트 가서 후배들 불러서 관사에서 음식을 해 먹으며 요리실력이 늘었다"며 "이렇게 해야 (부인에게)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진에게는 "그냥 형이라고 해요. 나는 지금 백수예요. 무직이지. 나 총장 그만둔 지 한참 됐어"라며 '석열이 형'이라고 부르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스냅백'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몸을 흔들어 리듬을 타면서 '키는 178cm 몸무게 90kg' 랩을 하는가 하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부터 자주 불렀다는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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