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에 접한 표트르대제만 부근서 ‘해상연합-2021’ 훈련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동해 북부에서 '근접 신경전'을 벌였을 무렵, 인근 해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연례 합동훈련이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중-러 진영 사이의 갈등이 우발적 충돌로 비화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16일 중국 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러시아의 '해상연합-2021' 훈련이 14일 개막행사에 이어 15일 동해에 접한 러시아 표트르대제만 인근 해상 및 공중에서 진행됐다.
통신 훈련, 기뢰 위협구역 통과, 부유 기뢰 제거, 합동 기동, 연합 대잠 훈련과 함께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실사격훈련도 진행됐다.
전략적 해상 수송로의 안보 유지에 중점을 둔 이 훈련에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미사일 구축함인 난창(南昌)함,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사일 구축함인 쿤밍(昆明)함, 수직발사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미사일 호위함인 류저우(柳州)함, 중국이 독자 설계한 배수량 2만t 규모의 종합 보급선인 둥핑후(東平湖)함 등이 참가했다.
러시아 측은 대형 대잠함 판테레예프함과 소해함, 잠수함, 구조 예인선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2012년 이후 여러차례 진행해온 해상 합동훈련의 일환이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블라디보스토크 근처 동해에서 15일 미국 구축함 '채피'가 중러 합동 훈련의 일환인 해상 사격 훈련을 위해 항해 금지가 선언된 해역에 진입하고, 러시아 영해를 침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함정이 제지에 나섰다면서 미·러 함정 간 거리가 60m까지 좁혀지는 긴박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했다.
반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채피는 동해 공해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었는데 러시아 구축함이 채피의 65야드(약 60m) 이내로 들어왔다"면서 러시아가 중국과의 합동훈련 사실도 뒤늦게 전해왔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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