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pi(@dappi2019)’는 16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일본의 익명 트위터 계정이다. 주로 DHC가 운영하는 우익 성향 방송 영상이나 국회 영상을 짧게 편집해 올리면서 자민당은 칭찬하고 야당을 비난한다. 허위 사실을 게재하거나 영상을 왜곡 편집해 올리는 일도 있다.
그동안 우파 성향 일반인처럼 활동해 왔던 ‘Dappi’가 사실은 자민당과 거래하는 인터넷 업체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자민당이 민간 기업에 의뢰해 개인 계정처럼 위장한 트위터 계정으로 여론 조작을 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자민당은 언급 자체를 꺼리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계정의 정체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고니시 히로유키 참의원 의원의 소송 과정에서 밝혀졌다. 고니시 의원 등은 허위 사실까지 게재한 Dappi의 일방적 공격에 시달리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익명 계정이라 먼저 소유자를 특정해야 고발할 수 있으므로 재판을 통해 소유자를 알아낸 결과, ‘완즈 퀘스트’란 이름의 법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직원 15명, 지난해 매출은 2억1,000만 엔의 작은 기업으로, 주로 웹사이트 기획 제작 등을 의뢰받아 하는 업체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