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 대형은행 중 첫 직원 백신접종 의무화

People march in protest of COVID-19 vaccine mandate, in New York[REUTE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여태 맞지 않은 노동자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CNN방송에 따르면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은 이달 14∼24일 성인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재단은 "고용주가 전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현재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2%에 달했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거나 매주 검사를 받아 음성진단서를 제출하는 양자택일을 강요할 경우에도 "퇴사할 것"이란 응답이 37%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과 관련해 거센 저항이 일고 있다.
이러한 조처로 영향을 받는 민간기업 소속 노동자의 수는 약 8천만 명으로 미국 전체 노동자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비율 그대로 무더기 퇴사가 일어난다면 미국 전체 노동자의 5∼9%가 직장을 그만두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다만, 백신 접종 거부자들의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리즈 하멜 KFF 부회장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밝히는 입장과, 실직 가능성에 직면했을 때 실제로 보이는 행동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식품 가공업체 타이슨 푸드와 유나이티드 항공 등 이미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대형 사업장에선 대량 퇴사 등의 잡음 없이 거의 전 직원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사업장의 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고용주가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시행된 같은 내용의 조사(9%)에서보다 16%포인트 높아진 비율이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국 내 고용조건의 일부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 중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곳은 시티그룹이 첫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