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합의 복원 회담 재개 앞두고 G20 열리는 로마서 이란 핵문제 논의
▶ 미국 관리 “중요한 시기 각국 ‘신호’ 확인할 좋은 기회”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이란 핵 문제 관련 논의를 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마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모여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4개국 정상은 회담 뒤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핵합의 복원 회담이 중단된 뒤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는 등의 이란의 도발적인 핵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핵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핵합의 복원 가능성을 희박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4개국 정상은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위급한 상황에 놓인 핵협상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이는 그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을 상황의 악화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11월 안에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협상에 불참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해 핵폭탄을 만들기로 결단했을 때 무기 제조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이란과의 간접협상이 중단된 뒤 '다른 선택지'를 점점 더 많이 거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희박하긴 하지만 군사적 행동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단계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4개국 정상들이 모인 것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각국의) 신호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했다.
이란은 그간 미국을 배제하고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당사국과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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