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의 완강히 부인…”원고, 금전 목적으로 소송 진행” 주장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에 휘말린 영국 앤드루 왕자. [로이터=사진제공]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61)가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 변호인단은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앤드루 왕자의 혐의를 부인하며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고소인은 제프리 엡스타인이 저지른 성범죄의 피해자일 수는 있으나 피고인은 결코 고소인을 상대로 성적 학대나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고소인의 거짓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변호인 측은 고소인 버지니아 주프레(37)가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근거 없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주프레가 2017년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최측근이자 여자친구인 길레인 맥스웰과 합의를 보면서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맥스웰은 미성년자를 모집해 엡스타인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변호인단은 아울러 주프레가 엡스타인과 2009년 도달한 합의로 주프레는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성폭력과 관련해 다른 사람을 고소하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주프레는 17세였던 20년 전에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에서 앤드루 왕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맨해튼 연방지법에 지난 8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가 자신이 미성년자일 뿐 아니라 엡스타인의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의를 받지 않고 성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복역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오던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 소송에서 사법 관할권과 소장 송달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이의를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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