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의 지연 등 이유…회담 열리면 뉴욕·파리 이어 39일간 3번째 만남
▶ 종전선언 등 북한과 대화재개 방안 논의될 듯
한국과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이하 현지시간) 열기로 했던 외교장관회담이 연기됐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한 시간 늦췄다가 본회의 지연 등의 이유로 아예 31일 회담 개최를 위해 일정을 다시 조율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31일 열리게 되면 이는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 회담,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회동한 데 이어 39일 만에 3번째 회담이 될 전망이다.
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전날 회동 결과를 정리하고 종전선언과 대북 지원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각급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 종전선언의 취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해선 일부 시각차도 있어 양 장관이 추가 조율을 할 가능성도 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논의는 방역 물품과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만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유엔 회원국들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는데, 한국에도 이 문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미국은 다음 달 8일까지 반도체 정보를 제출하라고 시한을 정했지만, 우리 기업은 민감한 기업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정 장관은 29일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을 잇달아 만나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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