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드라기 총리, G20 환영사서 백신 불평등 해소 촉구
제16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회의 개막에 맞춰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정신'을 재차 촉구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G20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는 환영사를 통해 "G20 창설로 이어진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리는 "지구촌이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전에도 보호주의·일방주의·국수주의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유일한 해결책은 결국 다자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자주의를 통한 집단적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는 분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배분을 꼽았다.
백신 보급의 불평등으로 선진국은 인구 대비 70%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지만, 개발도상국은 접종률이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이는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며,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G20 정상회의 첫날 개최된 1세션 '국제경제·보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이슈가 주로 논의됐다.
정상들은 세계보건기구(WHO) 목표에 맞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40%, 내년 중반까지는 70%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도상국의 팬데믹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백신 및 필수 의료용품 공급을 늘리는 한편 미래 또 다른 세계적 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20 재무·보건장관들은 전날 열린 합동회의에서 이러한 의제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G20 정상회의 일정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기후변화·환경(2세션)과 지속가능개발(3세션) 관련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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