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교통의 허브이자 최대 규모 공항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명물'로 불리던 무인 순환전철 '피플 무버'(People Mover)가 운행 중단된 지 약 3년 만에 재개통된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항공 당국은 공항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추수감사절(오는 25일) 연휴부터 오헤어공항의 순환전철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시카고 시 당국은 지난 2018년 5월 오헤어공항 순환전철 시스템 개보수 공사에 착수했고, 2019년 1월 8일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오헤어공항 확장 및 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이후에 대비해 순환 전철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탑승객 수용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파슨스 컨스트럭션 그룹'과 시카고 시가 계약 조건을 놓고 분쟁을 벌이면서 공사가 지연됐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전문가 활동까지 제한되면서 완공이 더 늦춰졌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전했다.
예산은 애초 3억1천만 달러(약 3천650억 원)에서 3억4천만 달러(약 4천억 원)로 늘어났다.
1993년 5월 첫 개통된 '피플 무버'의 공식 명칭은 자동운송시스템(ATS)이다. 기관사 없이 자동 시스템에 의해 운행되며 고가 철로를 따라 오헤어공항의 4개 청사와 원격 주차장, 다목적 교통센터(MMF),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 역사 등 총 4.5km 구간을 순환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순환전철 운행 구간에 셔틀버스가 투입됐으나 이용객들은 큰 혼란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WGN방송은 "운행 중단 전, 하루 3만여 명이 순환전철을 이용했다"며 재가동이 공항 내 교통체증 완화 및 탑승객 편의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헤어공항은 시카고의 양대 공항 중 한 곳으로 활주로 8개와 헬기장 1개를 갖췄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허브 공항이며, 대한항공을 비롯해 전세계 70여 개 항공사가 취항한다. 이착륙 항공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연 91만9천704편, 하루 평균 2천520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린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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