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S, 최근 위성사진 분석…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이은 급진전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을 진척시키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은 2일발간한 보고서에서 최신 위성 사진을 분석, 중국 서부 신장과 위먼 등 3곳으로 추정되는 핵미사일 격납고 추정지에서 건설 작업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트 코다와 한스 크리스턴슨 연구원은 "중국 입장에서 이는 유례없는 핵 증강"이라면서도 "미사일 격납고가 완전히 운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중국이 실제 이를 운용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는 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위먼 인근 사막 지대에 12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격납고를 건설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FAS는 지난 7월 신장 하미 인근에서도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확보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중국은 현재 3개 현장에서 모두 300개가량의 격납고를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크리스턴슨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중국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큰 규모로 격납고를 짓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은 250∼3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를 합친 1만1천개와는 차이가 크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8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롯한 중국 정부의 잇단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강하게 경계하는 모습이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언급하며 "지금이 스푸트니크의 순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스푸트니크 순간'은 1957년 10월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며 미국 등 서방에 충격을 안긴 데서 나온 말이다. 미국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우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 역시 국방기자그룹과 간담회에서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pacing threat)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한 것이다. 중국이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움직이고 있는 속도와 궤적은 러시아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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