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 ‘이상한 풍경’ 소개
▶ 중국 ‘코로나 제로’ 의문시
지난달 31일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 중 하나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갑작스럽게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갑자기 일시 폐쇄가 발표되면서 입장이 중단되고 이곳에 있던 관람객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긴 줄을 서야만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은 무려 3만4,000명이었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검사를 받은 후에야 나갈 수 있었지만 버스 200여 대에 나눠타고 2차 검사를 받기까지 이틀간 집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의 진풍경을 ‘이상한(surreal) 장면’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의 방역 정책을 소개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벌어진 이날 소동은 불과 한 명의 확진자 발생에서 비롯됐다. 이곳에 놀러 갔던 한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은 즉시 출입문을 닫았다. 가디언은 이 여성이 실제 디즈니랜드 갔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도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은 강제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방문객은 “디즈니랜드의 그 긴 줄이 코로나 검사 때문이었다는 건 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3만4,000명 외에도 주말 동안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총 10만 명이 검사를 받고 격리해야 했고, 이곳은 사흘 동안 폐쇄됐다. 그러나 검사를 받은 관람객은 모두 음성이었다.
중국의 이런 조치는 다른 나라에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흐름이지만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탓이라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CNN은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었던 일본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고, 시진핑 국가 주석이 현 체제의 우월함을 보이려고 전염병을 통제 상태로 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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