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앞 8피트 높이 방치, 60년 거주 주인 쌓기만…이웃들 고통 당국 방관

LA 한인타운 하버드 길에 있는 한 주택 앞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어 인근 주민들이 위생 문제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내 한 주택에 수년간 방치된 쓰레기가 마치 산처럼 쌓여 있어 한인들을 포함한 이웃들이 쥐, 벌레 위생문제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이 계속 LA 시정부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KCAL 9 뉴스가 지난 1일 보도했다.
KCAL 9에 따르면 하버드 선상에 위치한 이 주택 앞에는 현재 8피트 높이의 각종 쓰레기가 쌓여 집의 출입구 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헬기로 촬영한 이 주택에는 차량 한 대가 차고에서 쓰레기 더미에 묻혀있고, 금속 부품들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니 차량 위는 바퀴벌레로 뒤덮여 있고, 내부에도 바퀴벌레가 점령한 모습이 발견됐다고 KCAL 9이 전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코헹가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 주택의 소유주는 90대 백인 여성으로 60대 아들과 이 집에 60여 년간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집에 사는 아들이 저장 강박증을 갖고 있어 집안과 뒤뜰에 온갖 잡동사니를 쟁여놓아 오다 3년여 전부터는 집 앞에까지 물건을 쌓아두기 시작하면서 쓰레기 더미로 변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한 번은 이웃의 신고로 LA시 위생국에서 큰 트럭을 몰고나와 쓰레기 더미의 일부를 치워갔으나 아들은 다시 물건을 수집했고, 원상태로 복구됐다고 한다.
이웃집에서 20여년간 거주해 온 한인 임모씨는 “몇년 전부터 우리집을 비롯한 이웃집들에 쥐, 바퀴벌레, 벼룩, 까마귀 등이 창궐하기 시작했고 문제를 해결하느라 쏟아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한인 주민은 “쓰레기 더미가 앞 마당 절반이상을 뒤덮어버렸고, 보기에도 흉물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과거에는 쓰레기 더미로 인해 벌레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 2년간 집안에 출몰하는 벌레와 쥐가 늘어나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택 소유주에게 쓰레기산을 처리해달라고 수차례 얘기해왔지만 알겠다는 대답만하고 계속 미뤄왔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이 주택의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법원에서 제거 명령이 떨어진걸로 안다며, 그러나 아들이 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고 있고,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어머니를 볼보로 쓰레기 산더미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해왔지만 아직까지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주택의 소유주라고 알려진 남성은 집 앞 쓰레기 더미를 치울 돈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시정부 측에 여러번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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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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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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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강제 찹압 경매해서 그돈으로 쓰레기 치우면 간단하게 해결..우하하
노화드응로 머리에문제가 생기면 답이 없다. 안되었지만 병원에 입원하여 도움을 주어야 할것 같다. 너무 오래 살게되서 생기는 슬픈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