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한국노인회 과거 소유권 주장하고 나서
▶ 이사회 측 “정상적 운영… 문제 없다” 입장

3일 재미한국노인회의 박건우(가운데) 회장이 아리랑 아파트 소유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재미한국노인회가 할리웃 지역에 위치한 아리랑 아파트에 대한 운영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되찾기 위해 법적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재미한국노인회의 박건우 회장은 3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랑 아파트(1725 N Whitley Avenue)에 대한 운영권 관련 이같은 주장을 했다.
박 회장은 “현재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을 영 김 연방하원의원의 남편이자 전 한미연합회(KAC) 사무총장인 찰스 김씨가 행사하고 있는데, 아리랑 아파트는 재미한국 노인회와 한인사회의 공공재산”이라며 “찰스 김씨가 재미한국노인회에 운영권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리랑 아파트는 지난 1995년 완공된 저소득층을 위한 노인아파트로 8층, 75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재미한국노인회 측은 전했다.
재미한국노인회 측에 따르면
아리랑 아파트는 지난 1990년 대 중반 연방주택도시개발청(HUD)으로부터 692만 달러, LA시 CRA 기금 225만 달러 등의 지원을 받아 완공됐으며, 재미한국노인회가 ‘관리회사’로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리랑 하우징’이 이를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는 게 노인회 측의 입장이다.
노인회 측에 따르면 당시 노인회 회원 6명이 아리랑 하우징 이사회의 이사로서 참여해 아파트가 완공된 후 10여 년간 아파트 운영을 맡아왔는데, 이날 박 회장은 “2000년대 들어 노인회가 분열 사태를 겪게 되자 당시 노인회에서 영어 서류 작성 등 업무를 맡았던 찰스 김씨가 이사회 구성원을 임의로 바꾼 후 아리랑 아파트의 운영권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미한국노인회는 성명을 통해 ▲찰스 김씨가 즉시 아리랑 아파트 운영권을 재미한국 노인회에 반환하고 ▲현재 아리랑 아파트 이사회를 해산한 후 정관에 따라 재미한국 노인회가 선출한 6명의 이사와 HUD 파견된 1명 이사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보는 3일 찰스 김씨의 입장을 듣기 연락을 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찰스 김씨는 현 아리랑 아파트는 현 이사회에 의해 전혀 문제가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노인회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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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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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싸울가?떡고물이 생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