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국내환자 40% 증가
▶ 노화 주원인… 비만 등 영향, 조기치료땐 70~90% 호전 가능
망막은 우리 눈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일 수 있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실명의 3대 원인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5년간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가 40%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된다.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 부위가 검게 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내원하면 검안경이나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안구를 정밀하게 검사하고, 레이저를 이용한 빛간섭단층촬영이나 혈관조영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10년 전까지 뾰족한 수가 없던 황반변성의 치료는 최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아바스틴·루센티스·아일리아·비오뷰 등 항체주사가 개발되면서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 보통 1달 간격으로 3차례 주사 후 치료 간격을 넓혀가게 된다.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 제아잔틴·비타민C·비타민E·아연 등의 항산화제 보충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정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원인으로 유전·흡연·염증 관련 요인·고도근시·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비만 환자와 흡연자,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질환 초기에 진단 받고 항체주사로 치료하면 70~90%의 환자가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한 교수는 “시력이 갑자기 저하되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선글라스 착용, 금연과 꾸준한 운동도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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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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