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물 장착 관저 공격, 미 “명백한 테러” 규탄
▶ 알카드히미 총리 “무사하다” 자제호소
7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을 이용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이라크 관리들을 인용해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의 ‘그린존’(Green Zone)에 있는 총리 관저를 노린 드론 공격이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관저가 부서지고, 관저 외곽 경비 담당자7명이 부상했으나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했다. 이라크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론이 알카드히미 총리의 관저를 타격하려 했으나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했다”라고 확인했다.
이라크 국영 뉴스통신사 INA는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3대의 드론이 사용됐으며, 이 가운데 2대는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 드론들은 바그다드 시내 티그리스강을 가로지르는 ‘공화국 다리’ 인근에서 이륙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 직후 알카드히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반역의 로켓포’는 영웅적인 이라크 군경의 견고함과 결의를 한치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무사하고 신께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이 사건을 이라크를 겨냥한 극악한 범죄로 규정하고 “이라크가 혼돈과 헌정 훼손 상태로 끌려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번 공격의 주체 또는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틀전 최근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과 이번 사건의 연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지난 5일 총선결과 불복 시위 중 발생한 인명피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소식통은 총리 관저에 대한 공격 이후 그린존 주변에 다수의 병력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명백한 테러”라며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총리가 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는 이라크 정부의 심장부를 겨냥한 이 명백한 테러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라크 보안군과 긴밀히 연락하며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10일 이라크 총선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와 연계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이 참패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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