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힙합 페스티벌 마약투여 연관 수사도
텍사스주 휴스턴의 대형 콘서트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캇의 힙합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5만 명 팬이 참석했고,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려들면서 8명이 압사했고 수백 명이 다쳤다.
AP통신과 CNN은 7일 콘서트 관객들의 증언을 전하며 당시 관객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고 피해는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옆에 있던 사람들이 기절하고 피를 흘리며 아우성쳤다” “지옥과도 같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8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수사 당국은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다.
또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신원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사망자 8명 중 7명은 10∼20대였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휴스턴을 관할하는 해리스 카운티의 선출직 행정책임자 리나 이달고는 이번 압사 사고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달고는 콘서트 안전 계획이 불충했거나 계획이 있었어도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은 해답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캇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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