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정치인이 민주당의 진보파 여성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얼굴이 합성된 동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애리조나주(州)가 지역구인 공화당의 폴 거사 연방 하원 의원이 이틀 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공유한 뒤 역풍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거사 의원이 공유한 동영상에는 식인종 거인의 얼굴에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얼굴이 합성됐다.
이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속 조사병단의 일원에 합성된 거사 의원이 장검으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공격하는 장면도 담겼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칼을 들고 뛰어드는 모습도 포함됐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진보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곧바로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사 의원을 '소름 끼치는 동료 의원'으로 표현한 뒤 "나를 살해하는 환상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동료 의원들도 "역겨운 행동"이라며 거사 의원을 비판했다.
트위터는 거사 의원이 공유한 동영상에 '규정 위반' 표식을 붙였지만, 영상 자체를 삭제하지는 않았다.
거사 의원이 공유한 동영상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나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뒤집는 데 대한 반발감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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