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 6명 수송기 편으로 방문하자 中동부전구, 대만해협 연합순찰
상·하원 의원들이 미군 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깜짝 방문하자 중국이 즉각 보복성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상·하원 의원 일행이 대만에 일시 기착한 마닐라발 미군 C-40 '클리퍼' 수송기 편으로 이날 대만을 방문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미국 측 방문단이 상원의원 4명, 하원의원 2명, 보좌진 7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의원들을 태운 미군 수송기는 타이베이(臺北) 쑹산공항에 이날 오후 6시17분(이하 현지시간) 착륙해 7시10분 이륙했는데, 의원들은 함께 떠나지 않고 대만에 남았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 의원들의 이번 방문이 양측간 논의 하에 대만내 미국 대표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주관한 것이라고 밝히고, 외교부 차원에서는 필수적인 행정 및 방역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방문자들의 희망을 존중해 방문과 관련한 정보는 적절한 때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대만 매체들은 의원들이 불특정 기간 대만에 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는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에서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 방향으로 합동 전시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군사행동은 유관국의 대만 문제에 대한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활동에 대응해 국가 주권을 수호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구부대는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 행동에 결연히 반격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전구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무력시위는 그간 해온대로 대만이 주장하는 방공식별구역 안에 여러 부대에 소속된 군용기를 투입하는 형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중국 국방부는 탄커페이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이번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난폭한 내정간섭"이자 "중국의 영토주권에 엄중한 손해를 끼친 일"이며 "대만해협과 지역의 평화·안정을 엄중하게 위협한 일"이라고 지적하고는 "결연히 반대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또 "인민해방군은 앞으로 고도의 경계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독립 분열도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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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 넘들 참 희안한 넘들일게. 대만을 가든 지들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