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올해말 1천만 처방분 준비 계획
▶ 가격은 각국 지불능력 따라 차별 책정

뉴저지주 머크 사옥[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제약사 머크(MSD)는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를 부국과 빈국에 거의 동시에 공급하겠다고 10일 약속했다.
머크 국제정책 임원인 폴 섀퍼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먹는 알약인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공급과 관련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섀퍼는 "지금까지 우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공평하게 치료제를 이용하게 될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빈국부터 부국까지 "거의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급 물량으로는 올해 말까지 1천만 처방분이 준비되도록 하고, 내년에는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격은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른 각국의 지불 능력을 토대로 매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섀퍼는 그러면서 "2022년 1·2분기에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상당한 물량의 머크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체 물량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머크는 최근 몰누피라비르 개발을 완료해 영국에서 지난 4일 세계 첫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현재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심사 중으로, 이달 말 이후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등장한 코로나19 백신은 부국과 빈국 간 접종률이 극심하게 벌어지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불러온 가운데 머크 치료제가 이런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차례 이상)은 51%에 달하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4%,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3%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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