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중전회 폐막, 100년 역사 3번째 역사결의
▶ 마오쩌둥·덩샤오핑 이은 3대 지도자 반열 올라
중국 공산당이 100년 역사에 3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는 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이 역사 결의를 채택한 것은 40년 만이다. 마오쩌둥이 당을 이끌던 1945년에 나온 1차, 덩샤오핑 집권기인 1981년의 2차 결의에 이어 100년 역사상 3번째다.
공산당 중앙위는 회의 결과를 집약한 공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 지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 당과 전 군,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당의 ‘핵심’이라는 수식어는 공보에서 시 주석 앞에만 붙었고, 마오쩌둥에서부터 후진타오에 이르는 4명의 전임 지도자들에게는 ‘주요 대표’라는 수식어가 들어갔다.
공보는 또한 시 주석에게 다른 어느 지도자보다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전체 내용의 약 3분의 1이 시 주석 관련 내용이다.
시 주석의 이름이 17차례 등장한다. 마오쩌둥(7차례)과 덩샤오핑(5차례)을 합친 것보다 많다. 시 주석 이전의 최고 지도자였던 후진타오와 장쩌민의 이름은 1차례씩만 언급됐을 뿐이다.
이번 결의는 시 주석에게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잇는 중국 공산당 100년의 3대 지도자 지위를 부여하는 동시에 덩샤오핑 이후 집단지도체제와 결을 달리하는 독보적 1인 리더십의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보는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중화문화와 중국 정신의 시대적 정수로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시진핑 집권 9년에 대해 “당과 국가사업에 역사적인 성취와 역사적인 변혁을 이뤘다”며 “중국 경제 발전의 안정성, 조율성, 지속가능성이 강화하고 국가의 경제 실력, 과학기술 실력, 국력이 새로운 단계로 비약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의 업적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가득 찬 칭송은 시 주석이 내년 제20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3연임(전체 임기 15년으로 연장)하는 정지작업을 뜻한다.
결국 이번 역사 결의는 후진타오·장쩌민 전 국가주석(연임으로 10년)의 재임 기간을 뛰어넘는 시 주석 초장기 집권의 명분을 담은 문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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