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야국제교회의 노상욱(맨 왼쪽) 목사가 지난 13일 올해 두 번째로 노숙자 커플의 길거리 결혼식에서 주례를 섰다. <박상혁 기자>
‘진흙 속에 피는 꽃’처럼 노숙 생활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축복을 받기 어려운 노숙자들의 사랑을 지지하며 그들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는 한인 목사가 있다. 바로 광야국제교회의 노상욱(영어명 빌리) 목사이다.
노 목사는 부인 에이미 노씨와 함께 지난 13일 스키드로우에서 열린 한 노숙자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해 결혼식 준비를 돕고 주례까지 섰다.
노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노숙자 사역을 통해 알게 된 조셉 리빗(43)과 라우스마라 로드리게스(40)가 결혼식 주례를 부탁해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다”며 “한 커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축복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2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과 신부는 이날 결혼식 현장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이들 부부는 알바라도에 있는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에서 거주 중이다.
이날 ANC 온누리교회(라몬 1.2지파)에서도 노 목사 부부를 도와 결혼식에서 자원봉사자 역할을 했다. 또, 선교지에서 결혼식을 돕는 봉사를 해왔던 로고스교회의 김윤숙 권사도 ‘선교지까지 가지 않아도 선교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노숙자 부부의 결혼식 준비를 도왔다.
결혼식은 광야교회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노숙자 사역을 하고 있는 장소인 야외 길가에서 열렸다. 노숙자 부부의 친구들과 인근 ‘세이프 슬립 빌리지(Safe Sleep Village)’에 거주 중인 노숙자, 자원봉사자 등 약 50~60명의 하객들이 부부의 결혼을 축복했다.
노 목사가 노숙자 커플 결혼식에서 주례를 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도 한 노숙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LA 타임스 기사에도 사연이 실렸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신혼집도 제공..우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