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 UAE 왕세제에 직접 공사중단 요구
중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려 했지만,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 공사를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중국 국영 해운기업인 중국원양해운(COSCO)이 UAE 아부다비 인근 항구에서 진행한 공사 현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1년 전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 등을 통해 중국이 군사시설을 설치 중이라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UAE에 공사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UAE는 중국에 군사시설 설치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UAE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군사시설이 들어설 경우 미국과 UAE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UAE를 방문해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F-35 전투기 50대, 리퍼 무인기 18대 등을 포함한 230억 달러(약 27조3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수출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 UAE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결국 UAE 정부도 행동에 나섰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아부다비 인근 칼리파 항구를 직접 조사했고, 공사가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기 수출 계획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번 주말 UAE를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7년 아프리카의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개설했다. 이후 중국은 2019년 캄보디아와 해군 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 협정을 맺었다.
미국은 중국이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건설한 상업항구도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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