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기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천만명이 공항 이용할 듯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항공사들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항공사들은 각종 혜택을 약속하며 승무원 붙잡기에 나섰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에 따르면 교통안전청(TSA)은 이날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열흘간 모두 2천만 명이 미 공항들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때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의 항공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급증한 총 1천900만 석의 국내선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항공정보회사 OAG가 밝혔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28일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바쁜 하루가 될 것으로 항공사들은 보고 있다.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항공사들로서는 연휴 기간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 스피리트항공 등이 지난 8∼10월 인력 부족 탓에 대규모 결항 사태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항공은 연휴 최성수기에 근무하는 기내 승무원들에게 최소 150%의 급여를 지급하고, 내년 초까지 일정 근무 기준을 만족하면 최대 3배까지 급여를 올려주기로 했다. 다른 직종에도 1천 달러(약 119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제트블루항공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일정 기준 이상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연휴 근무 기준을 채우는 승무원과 직원들에게 12만 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주기로 약속했다. 이 포인트는 1천4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CNBC가 전했다.
인력 붙잡기와 별도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스피리트항공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여객기 편수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승무원과 조종사 노조들은 보너스 지급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는 최근 결항 사태의 시발점이 된 악천후나 기체 결함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면 급여 인상만으로 이런 사태의 재발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며 회사의 보너스 제안을 거부했다고 WSJ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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