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화상 정상회담 일주일만에 개최…지난해 대화땐 中 반발

대만과 미국 깃발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중국 사이에 대만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고위급 경제전략 대화를 진행한다.
대만 외교부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대만 간 두번째 '경제번영 파트너십 대화(EPPD)'를 온라인 방식으로 가질 예정이라고 20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미국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에서는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장(장관)과 우정중(吳政忠) 과학기술부장이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해 11월 20일 첫 번째 EPPD를 개최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대화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산업공급망, 디지털경제, 5세대(5G) 이동통신 안보, 과학기술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자 간 긴밀한 경제적 연결을 고도로 중시하며,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심화해가는 한편 양측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22일 대화를 갖는다고 밝히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양방향 무역과 투자, 인적 연결, 자유에 대한 공동 방어, 민주적 가치 공유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천정치(陳正祺)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만 대표단이 미국을 찾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없이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화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화상으로 만나 대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대만 독립 시도를 '불장난'에 비유하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EPPD 당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대만 관리 간 교류를 일관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