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아들’ 자처하며 “날 거부하면 영원한 지옥” 여성 신도 협박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신적 조언자로 알려진 필리핀 대형 교회 목사가 아동 성범죄 혐의로 미국 검찰에서 기소됐다.
19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검찰은 필리핀 교회 '예수 그리스도 왕국'을 설립한 아폴로 캐리언 퀴볼로이(71) 등 교회 지도자 9명을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아동 성매매, 강요에 의한 성매매, 결혼·비자 사기, 돈세탁, 현금 밀반입 등 다수의 혐의가 적용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퀴볼로이는 12∼25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자칭 '신의 아들'인 자신을 거부하면 "영원한 지옥"에 빠질 것이라고 협박하며 어린 소녀까지 성 착취의 대상으로 삼았다.
퀴볼로이는 1985년 필리핀에서 대형 교회를 설립했는데 신도가 200여 나라에 걸쳐 600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본부는 LA에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퀴볼로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정신적 조언자다.
퀴볼로이는 2016년 교회 조직을 활용해 두테르테의 대선 당선을 도왔고, 두테르테도 언론 인터뷰에서 퀴볼로이와 친분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퀴볼로이가 미국에서 성범죄 외에도 비영리 자선단체를 앞세워 신도들의 돈을 뜯어냈고 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불법 사업을 관리했고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등에 있는 고급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검찰은 현재 퀴볼로이가 필리핀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 검찰이 퀴볼로이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다면 협조할 의향이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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