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前 에너지장관 면담하며 ‘소형원자로 강조’ 대화 전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앞으로 펼쳐질 '에너지 삼국지'에서 이재명 후보, 나아가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대전환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해 더욱 집중된 고민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와 면담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에서는 기후변화를 에너지 문제와 직결해 보고 있고, 기후변화와 에너지는 이재명 후보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관심사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 분야는 그간 미국이 늘 우위를 점해왔다"며 "그런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화두는 이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지난 10년간 미국 환경단체들은 원자력 발전에 반대해왔지만, 탄소중립 화두가 대두하면서 시각이 바뀌고 있다. 더욱 안전한 SMR(소형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모니즈 전 장관의 견해를 소개했다.
모니즈 전 장관이 '소형원자로는 그동안 민간자본으로 개발되어 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통과된 인프라 예산에서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첨단 소형원자로 개발에 지원하도록 했다.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큰 변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모니즈 전 장관의 이런 의미 부여에는 미국 에너지 정책의 대변화가 예고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모니즈 전 장관이 '한국은 지금까지 비용 면에서 미국 것보다 나았지만, 핵분열 방식은 안전과 폐기물 문제가 남는다. 한국에서 말하는 사용된 연료 재처리 방식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 원자로 방식 발전은 핵융합으로 갈 것이다. 이 방식이 성공하면 안전과 핵폐기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니즈 전 장관은 아울러 '앞으로 풍력이나 태양광도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완전할 수 없다. 그래서 안전한 첨단원자로 기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고 박 전 장관은 소개했다.
박 전 장관은 모니즈 전 장관이 한국과 미국의 좋은 협력사례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들었다며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소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으로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CSIS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