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일본도 방출 검토… “석유 소비국의 전례 없는 유가 억제 노력”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23일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인플레이션 등 경제와 관련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축유 방출 발표는 한국과 인도, 일본과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유동적이고 계획이 변동될 수 있지만, 미국은 3천500만 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비축유 방출에 대해 결정된 게 없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고 유가 억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축유 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경제회복 저해 요소인 유가 상승을 억제하라는 압박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제 유가 억제를 위해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여부를 검토 중이며, 미국의 요청을 받은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역시 미국과의 협력 기조에 따라 방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날 비축유 긴급 방출의 양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주요 소비국과 조율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애초 방출 계획이 있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국가들이 미국의 증산 요구를 거부한 상황에서 유가를 억제하려는 주요 석유 소비국들에 의한 전례 없는 노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 조치는 세계 석유 시장을 통제하려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OPEC+에 맞서는 한편 OPEC의 석유공급 계획을 재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것은 유가가 연일 치솟는 와중에도 OPEC 등 산유국이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OPEC+도 12월 하루 생산량을 40만 배럴까지만 늘리기로 한 상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미국 전역의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09달러로, 7년 만의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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