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이란·우크라 등 논의 예정”…내년 2월 푸틴 중국 방문도 협의 중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 날짜가 잡혔으며, 미국 측과의 최종 조율을 거쳐 곧 발표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외교수석)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속해서 논의돼온 미·러 정상회담 일정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우샤코프는 "푸틴과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회의 형식 회담이 향후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다. 구체적 날짜와 시간이 잡혔다"면서 "다만 미국 측과 모든 사항을 최종적으로 조율한 뒤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상 회담이 오는 6일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이후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는 회담 의제와 관련, 제네바 미·러 정상회담 합의 이행과 양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이란·우크라이나 분쟁·리비아·시리아 등 국제 현안과 전략적 안정성(핵군축) 문제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러 정상은 지난 6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대면 회담을 하고 전략적 안정성 유지를 위한 실무 협상을 계속하고,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샤코프는 또 푸틴 대통령이 앞서 제기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동진(東進) 금지에 관한 보장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옛 소련권으로 나토 추가 확대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러시아 이웃 국가들로 위협적 무기 시스템 배치를 막기 위한 법률적 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옛 소련과 러시아를 상대로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동쪽으로 더는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의 구두 약속은 소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엔 문서로 된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샤코프는 이밖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맞춰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문제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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