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침공 대비 명분으로 희망 무기 목록 미에 전달”
우크라이나가 탈레반 집권 전 아프가니스탄 지원용으로 배정됐던 미군 무기를 자국에 지원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6일 우크라이나 국방 분야 관리 등을 인용,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 국방장관이 지난달 중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찾아가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공중·해상 방어와 전자전을 위한 자산을 포함해 희망하는 무기 목록을 오스틴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목록엔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한 번도 제공된 적이 없던 무기가 적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8월 탈레반 재집권 이전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하려 했던 옛 소련제 다목적 헬기 밀(Mi)-17과 탄약 등 미군이 보유한 무기의 일부를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FP는 보도했다.
FP에 따르면 미군이 보유한 Mi-17 헬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수리·보수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내에서 수리 중인 이들 미군 보유 헬기를 아프간에 지원하는 대신 자신들에 그대로 건네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FP의 이날 보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내년 초 우크라 침공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FP는 러시아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하지 못한 미국이 무기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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