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백신의 효능에 대한 실험 결과, 며칠에서 1주일 새 나올 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7일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AFP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과 증상의 중증도, 이 변이가 자연면역 또는 백신에 의한 면역을 얼마나 잘 회피하는지에 관해 알려진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을 구분해 설명했다.
전파력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는 "틀림없이 고도로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현재 전 세계적 지배종(種)인 델타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다.
세계 각지로부터 축적되는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재감염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다.
그는 "심지어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기미도 있다"며 "왜냐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추적 중인 일부 확진자군을 보면 감염자 수와 입원 환자 수의 비율이 델타보다 낮은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 데이터를 과잉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남아공 인구는 젊은 쪽으로 편향돼 있어 입원할 확률이 더 낮다는 점을 들었다. 중증 증세가 나타나려면 몇 주가 걸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백신의 효능과 관련해서는 현재 나와 있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의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시험한 연구실 실험 결과가 앞으로 며칠에서 1주일 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염성은 더 강하지만 더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지는 않고, 그 결과 입원 환자나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바이러스가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더 중증 질환을 유발하고 그 결과 백신이나 기존 감염으로도 잘 둔화되지 않는 또 다른 재확산을 맞이하는 일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닥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알 수는 없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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