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침공시 큰 대가 치르도록 하는 데 완전히 단합”
▶ 중국에도 단일대오 추진…미-일 회담서 한미일 3국간 협력 가치 전달

G7 외교 수장들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중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주요 7개국(G7) 외교 수장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관련해 초강경한 입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중국에 맞서 결속을 다지는 한편, 이란 핵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논의는 대부분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것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G7 외교장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에 관해 극도의 우려를 공유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이날 회담 분위기가 "치열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가 외교적 방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막대한 비용을 내야할 것이며, G7은 그 점에선 완전히 단합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은 매우 매우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국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강력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G7 외교장관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보이는 어떤 행동에도 비싼 대가가 따를 것임을 알려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위협이 커지는 데 맞서 방어해야 하며 자유와 민주주의 경계를 제한하려는 침략자들에게 함께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G7에 처음 참석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은 기자들에게 "대화로 복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 문제도 주요 이슈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은 10일 밤 늦게까지 이란 핵 문제에 관해 논의했고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말했다.
12일 회의 후 성명에도 이란에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복귀를 촉구하는 공동 의견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란 핵 합의를 되살릴 시간이 촉박한데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6개월 전 협상 상황으로 돌려놓고 대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응해서는 아프리카 등의 인프라 개발 등에 G7 국가들이 투자를 제공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러스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경제적 강압에 맞서 싸우고 기술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모두 중국의 영향력을 지목한 것이라고 AP통신이 분석했다.
한편,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상호 연결되고, 번영하며, 탄력적이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가치를 전달했다.
북핵 등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중요한 터에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데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교도통신은 이들이 중국을 겨냥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데 아세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용 외교장관은 이날 리셉션과 만찬에 이어 12일 초청국 행사에 참석한다. 정 장관은 리셉션과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개최된 만찬에서 하야시 외무상을 처음 만났다.
하야시 외무상이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의 피아노 복제품에서 이매진을 연주하자 정 장관 등이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외신 풀 사진에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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