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의 계속된 대만 방문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미국 등 수교국이 대만 정부와 공식 교류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중미의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외교적 고립에 직면한 대만에 미국 의회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9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 힐과 인터뷰에서 내년 1월께 여야 의원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믹스 위원장은 당파를 초월한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의 굳건한 약속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정계 인사들이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는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는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믹스 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대만을 방문한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가 주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대만 방문을 취소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을 폭로했던 것처럼 자신도 중국의 압력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믿는 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라면서 "내게 중단하라고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아프리카계 출신으로 처음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믹스 의원은 지난 4월 하원 외교위원회 공식 트위터에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가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의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를 '대만 대표처'로 명칭을 변경하는 조문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대중국 문제 포괄 법안인 '미국의 국제 영향력 강화법(EAGLE)'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는 전날 정부가 줄곧 미국 국회의원의 대만 방문을 환영해 왔다면서 만약 진일보한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 여야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한편 전날 옌전성(嚴震生)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니카라과와의 단교 이후 앞으로 친중 대선 후보가 당선된 온두라스와의 단교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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