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 여부 테스트 결과 7~10일까지 지연사태
▶ 주방위군 검사소 투입, LA ‘픽업 테스팅’ 도입

10일 LA 한인타운 도로변에 설치된 한 이동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이 이같은 검사 결과를 1주일에서 열흘이 지나도록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의 한인 직장인 이모씨. 같이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말에 지난 1일 LA 한인타운 내 이동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열흘이 지난 10일까지도 아직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가 안 나와 속을 태우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에도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일주일이 넘은 이달 4일에나 나왔었다”면서 “이번에는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에 직장이 있는 송모씨 역시 검사 결과가 일주일 넘게 나오지 않아 늦어져 곤란한 상황이다. 그는 “업무상으로, 개인적으로 만날 사람이 많은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자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 확산세 속에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처럼 검사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카운티 보건당국 등이 검사 시설과 방법을 늘리고 있지만 워낙 검사자들이 폭주하다보니 하루 이틀, 늦어도 3일 이내에 나와야 하는 PCR 검사 결과가 일주일에서 열흘이 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검사 수요 폭증 사태는 LA 뿐 아니라 주 전역에서 나타나 가주 정부가 주 방위군까지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LA카운티 당국은 새로운 자가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검사 수요 급증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 전체적으로도 마찬가지인데, 이에 따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 방위군 200여 명을 여러 코로나19 검사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검사소들의 수용력을 늘리고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목적이며, 다음 주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주지사 사무실은 설명했다.
이같은 검사 대란에 대처하기 위해 10일 LA 카운티 당국은 ‘픽업 테스팅 키트’(Pick-Up Testing Kit)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지정된 장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무료로 받은 뒤 자택이나 자신의 차에서 절차에 따라 직접 채취한 샘플을 제출하는 형태다.
안티젠과 같이 빠른 결과가 나오는 자가 진단 키트가 아닌 PCR 검사 키트인데 예약없이 지정된 장소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키트를 받으면 키트에 기재된 절차대로 온라인을 통해 이메일 포함 개인 정보를 등록하고 코를 통해 샘플을 채취 후, 검사 키트를 받았던 장소에 다시 제출해야하면, 48시간 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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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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