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금행사 수익금도 개인 주머니로… “정치·이해관계 경계선 허물어”

애리조나 유세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들고 있는 트럼프 [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층을 활용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짭짤한' 퇴임 후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강연과 저술 등으로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재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개인 사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정치유세 티켓과 사진집은 물론 자신의 이름이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브랜드화한 모자, 티셔츠, 초콜릿 등을 팔아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지난해 12월 초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모금행사에는 1만∼3만달러(약 1천200만∼3천600만원)를 낸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사진을 찍고 파티를 즐겼으나, 수익금은 정치활동위원회(PAC)가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스뉴스 전 앵커 빌 오라일리와 함께 4차례 진행한 정치유세도 상당한 티켓 판매고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 티켓 가격은 장당 100달러지만, VIP 티켓의 경우 7천500달러(약 900만원)가 넘는다.
온라인 '트럼프 스토어'에서 팔리는 'MAGA' 브랜드의 매상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기업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회사 측은 지난 2020년 대선 캠프에서 확보한 지지자들의 이메일 주소로 온라인 매장을 홍보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온라인 매장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PAC보다 20달러 비싼 개당 50달러에, 마러라고 리조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개당 95달러에 각각 팔고 있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 있는 바 이름을 '45 와인 앤드 위스키 바'로 바꾸고 미니버거 2개가 포함된 칵테일 한 잔 가격을 45달러로 올렸다.
권당 75달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집은 25만 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 유세에서 PAC의 돈으로 설치한 전광판을 통해 개인 사진집을 홍보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PAC와 그가 후원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트럼프 소유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 거액을 지출하는 사례도 많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도 오는 4월 티 파티 행사 티켓 판매에 나선 상태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이윤을 좇아 정치적 명성과 지지층에 기반한 광범위한 현금화 사업에 나섰다"며 "정치적 야심과 사업적 이해관계 사이의 경계선을 완전히 뭉개버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로런스 노블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법률고문은 "이 나라에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영향력과 권력을 파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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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his interest is making money
멍청한 복음주의자들로부터 푼돈 몇십불씩 박박 긁어모으고, 공허당을 완전 반쪽을 내고, 그래서 2024년에 다시 나와서 2등하고, 보호막을 잃어버린 후, 감옥과 파산으로 걸레답게, 저질답게, 최후의 ******, 마지막 저질로 인생을 쓰게 마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염라대왕의 설계대로 사악한 자는 사악한 최후를 맞이하거라. 고사성어는 자업자득, 인과응보, 속담은 '뿌린대로 거둔다", 시민들은 "잘 죽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 그리고 공허당 상하원 의원들은 "고개 들 수없다"고 말할 것이다. 모두를 함께 사지로 끌고갔다. 사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