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올림픽 2관왕 에일린 구 “다시 선수 생활할지는 미지수”

에일린 구[로이터=사진제공]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에일린 구(19·중국)가 올림픽 이후 우선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일린 구는 22일 USA투데이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며 "그런데 아직 내가 뭘 하려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에일린 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일 폐회식 때도 TV 중계 카메라에 가장 많이 잡힌 선수가 바로 에일린 구였다.
액션 스포츠로 불리는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단일 올림픽 메달 3개 획득 사례는 에일린 구가 사상 최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탁월한 운동 능력과 준수한 외모, 능통한 중국어 실력,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 합격할 정도의 명석함 등이 어우러져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이 커지는 국제 정세 속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에일린 구가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 전까지 차이나모바일, 중국은행, 안타, 티파니, 빅토리아 시크릿 등 25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2천만 위안(약 38억원)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몸값'이 천정부지다.
에일린 구
에일린 구
[로이터=연합뉴스]
에일린 구는 "나는 승리욕도 있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며 "스키도 좋아하지만 패션 산업이나 글을 쓰는 일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대입 시험인 수학능력적성검사(SAT)에서 1천600점 만점에 1천58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22-2023시즌 출전 여부에 대해 "우선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고, 그 뒤로는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며 "스키 대회 출전을 할 것인지도 미정"이라고 답했다.
에일린 구는 "물론 계속 경기에 나가기를 원하지만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을 하고 싶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대개 1년에서 2년 정도 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며 에일린 구도 그렇게 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클로이 김(미국)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프린스턴대에 입학했고 이후 2년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나오지 않다가 2021년 초부터 활동을 재개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에일린 구가 미국 국적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이중국적자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인터뷰에 중국에서는 '올림픽이 끝나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반응이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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