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2년 연속으로 살인사건이 증가했다.
SF크로니클이 인구가 많은 베이지역 15개 도시의 살인사건수를 분석한 결과 오클랜드가 2020년 102건에서 2021년 124건(인구 10만명당 28.1명)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표 참조>
다른 도시들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지만 몇몇 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셧다운과 동시에 발생한 폭력사태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15개 도시의 총사망자수는 2020년 289명에서 2021년 295명으로 늘었다.
올해 1월말 미국 내서 처음으로 총기 소유자에게 총기 소유 부담금을 납부하고 책임보험에도 가입하도록 의무화한 산호세는 2020년 44건에서 2021년 31건(인구 10만명당 3.1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발레호(인구 10만명당 15.9명)와 리치몬드(15.5명), 앤티옥(10.4명)은 인구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살해율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품매장 절도 등 각종 범죄가 급증한 SF는 2020년 48건의 살해사건에서 2021년 56건으로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오는 6월 7일 체사 보우딘 SF검사장의 소환선거를 앞두고 있는 SF는 전체인구가 약 90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은 6.4명으로 비교적 낮다. 이는 15개 도시를 합친 수치인 인구 10만명당 7.4명보다 낮으며, 페어필드(6.7명)와 헤이워드(4.3명) 사이에 있다.
오클랜드경찰국의 페트릭 샤비스 루테넌트는 살인사건 증가 이유로 총기 급증을 꼽았다. 그는 작년에 압수한 총기가 1,199정이었데, 2020년 1,272정에 비하면 감소했지만 2019년 875정과 비교하면 37%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범죄로 기소된 이들이 쉽게 풀려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살인사건 수사과를 전담하고 있는 그는 작년에 살인사건 증가로 수사관들의 업무량이 3배가량 늘어났다면서 오클랜드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다수의 용의자들은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각의 살인은 또다른 복수를 불러오기 때문에 살해사건이 급증하면 미래의 보복을 방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면서 "전담부서 인력이 계속 부족해지는 악순환에 놓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팬데믹 장기화로 폭력예방프로그램이 일시 중단되거나, 대면 대신 전화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예방체계가 허술해진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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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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