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뒤 3∼4개월마다 사망자 100만명씩 증가
▶ 실제 사망자는 2천만명 넘을 수도…한국 인구 대비 사망자 108번째

뉴욕시의 코로나19 감염 검사소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만에 전세계 누적 사망자가 600만명에 근접했다.
AP 통신은 6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약 599만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해 7개월 뒤 첫 100만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누적 사망자가 200만명이 됐고 이후 약 3개월마다 100만명이 숨져 지난해 10월 말 누적 사망자가 500만명을 기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7일 0시(GMT기준) 현재 누적 사망자가 601만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순이다.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는 페루(6천257명), 불가리아(5천223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4천780명), 헝가리(4천604명) 등이 많았다.
한국은 누적 사망자수가 65번째, 인구당 사망자수는 108번째(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지역 기준)로 많다.
AP는 실제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런 집계보다 더 많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의료 수준이 비교적 높은 미국의 사망자가 약 95만8천명 정도인데 의료수준이 낮은 국가들에서 제대로 된 검사나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대표 에두아르 마티외는 보고된 숫자의 거의 4배, 즉 2천400만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사망자 수가 1천400만∼2천350만명 수준일 것이라는 영국매체 이코노미스트 측 분석도 있다.
마티외는 "확진 사망자 집계는 실제 사망자의 일부다. 검사가 제한되고 코로나19를 사망 원인으로 진단하기가 어려운 탓"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 숫자가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멕시코 사망자는 30만명 수준이지만 멕시코 정부의 사망진단서 분석에 따르면 실제 사망자 수는 5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사망자는 50만명 이상이지만, 실제로는 수백만명 수준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인도는 지난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시신을 처리하느라 화장장에 과부하에 걸렸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망자는 25만명 정도로 인구에 비해 적은 편인데 이 역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렸던 남태평양 섬나라들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타격을 받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12%에 그친 솔로몬 제도에서는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수천명이 확진되고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곳에서는 의료시설이 수용 범위를 넘어서면서 자택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억4천500만명 정도다.
A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피란민이 대거 유입되는 동유럽 상황을 우려했다.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동유럽권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들 지역에 열흘 새 150만명 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유입됐다. 우크라이나 역시 감염·사망자가 많고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AP는 전했다.
또 동유럽권이 피란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피란민 대상 감염 여부 검사는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폴란드의 한 감염병 전문가는 "정말 비극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감염 위험을 높인다"면서 "피란민 자신과 자녀, 가족의 생명이 매우 압박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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