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 이념 성향은 보수 31.4% 중도 39.5% 진보 21.6%
9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출구조사에 응답한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후보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비호감 대선'으로 불렸던 이번 대선의 성격을 보여주는 단면인 셈이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3%는 '대통령 후보로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투표했다'고 했다.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47.6%였다.
출구조사에 응답한 4천195명 가운데 29.9%는 대통령 후보 선택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를 꼽았다. '공약 및 정책이 마음에 들어서' 21.6%, '소속 정당이 좋아서' 16.1%, '이념 성향이 나와 맞아서' 1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른바 '정권 연장론'과 '정권교체론' 가운데 응답자의 48.7%가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권 연장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는 35.0%에 그쳤다.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 현안으로는 응답자의 29%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을 밝힌 응답자가 22.1%, '정치 개혁 및 부패 청산'을 말한 응답자가 16.1%로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와 시대정신은 응답자의 29.4%가 '공정과 정의'라고 답했다.
'성장과 발전'이 24.2%로 뒤를 이었고 '통합과 안정' 18.5% '복지와 분배' 14.5%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권력구조에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50.5%가 '현재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꼽았다.
'대통령 4년 중임제' 응답은 34.5%로 나타났다.
한편 출구조사 응답자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뽑았다는 응답자는 '중도'가 42%, '진보'가 36.6%였다.
19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진보'라는 응답자는 31.8%였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진보'라는 응답자는 36.6%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 후보를 뽑았다는 응답자는 '보수'가 50.6%, '중도'가 36.5%였다.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보수'라는 응답자가 71.5%인 것과 차이가 있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은 '보수' 31.4%, '중도' 39.5%, '진보' 21.6%였다.
'보수' 29.8%, '중도' 41.2%, '진보' 29.1%였던 19대 대선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진보' 성향인 응답자의 비율이 감소하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이 높아진 것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 한국리서치가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블릿 PC를 활용한 개별 면접조사로 이루어졌고 응답자 수는 4천195명, 응답률은 80~85%로 추정된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20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4%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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