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법화경을 공부할 때 보면 이미 네가 부처니까 행하기만 하면 된다 이러는데 정말 그렇다는 것인지 12연기를 관하고 근기에 따라 말씀하신 것인지…
답: 부처님께서 깨달은 12연기는 12개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우리 마음의 실상이다. 우리 마음이 뭘 모를 때는 고통을 일으키는 상태로 작동하고 바르게 알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12연기를 보시면 무명을 연하여 행이 있고 여기서 무명도 마음의 상태다.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그런데 뭘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내 마음에 고통이 일어나면 그 원인이 어디 있겠어요? 그 마음 안에 다 있다.
일체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는 말은 그 마음 다 가지고 사니까, 이미 그것이 부처라는 것이다. 그걸 다 알고 살면 되는데 모르고 사는 이야기를 하려니 12연기를 알려준 것이다. 그래서 법화경에서 나도 갖고 있는 그 마음 너도 갖고 있고 그 마음 깨달아서 살면 되는 것이니까 스스로 그렇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라는 말씀이다.
말이라는 것을 불교는 방편으로 쓰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그러니까 중생즉불이니까 중생이 수행 안해도 됩니까, 이렇게 물으면 안된다. 깨닫지 못해 가지고 살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그대로 중생이니까 깨닫지 못한 상태로 살아도 부처냐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것도 벌써 중생 부처가 실체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작자는 없고 업보만 있다. 부처노릇 하면 부처고 중생노릇 하면 중생이다. 그 말씀을 하신 것이다. 그 도리를 풀어놓으면 12연기가 되고 유전문 환멸문이 벌어지는 것이다.
<제공: 붓다나라 미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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