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안보보좌관 “시리아서 민간인에게 야만적 행위 한 경력 있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새로 임명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전쟁 총괄 사령관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에게 더 잔인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 장군은 시리아에서 민간인들에게 야만적 행위를 한 경력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이 같은 행위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군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또 다른 범죄와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 군관구 사령관을 우크라이나전쟁 담당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우크라이나인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자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등에 배치했던 병력을 벨라루스 등으로 철수시켜 재정비에 나섰고, 전략을 바꿔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전투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60세인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지난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러시아군을 보낼 때 초대 사령관을 지냈다.
특히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 지역인 알레포 동부지역의 민간인 밀집 지역에 폭격을 퍼부어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을 때 러시아 전투기들이 아사드 정권을 지원했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뉴스에서 "시리아 학살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사령관을 교체했다는 보도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자행된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며, 우리의 전망 역시 그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선 유럽에 이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이미 12명의 외교관을 추방했고, (유럽) 이들 나라들은 미국을 뒤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파이 행위에 대해선 항상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 그가 스파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서 추가 추방 조치를 취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자유롭고 독립된 우크라이나와 약해지고 고립된 러시아, 단합하고 강해진 서방"이라며 "이 3가지 목표가 모두 가시권에 있고 성취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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