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666개 기업 대상 조업재개
▶ 부품 공급 어려워 내달에야 정상화
급작스러운 ‘봉쇄령’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중국 상하이시의 테슬라 등 일부 제조업 공장들이 힘겹게 재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일부 지역의 격리를 해제하며 제한적 봉쇄 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놓고 주민 불만은 갈수록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20일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둔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폐쇄 루프’ 시스템 가동을 전제로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 폐쇄 루프(closed loop) 시스템이란 제한된 공간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엄격한 통제하에서만 외출이 허용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폐쇄 루프 시스템 도입 등을 조건으로 조업을 재개할 수 있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하고 666개 기업을 대상으로 허용했다. 이들 기업 중 자동차 관련 업체가 251개사로 37.7%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폐쇄 루프에서 사용할 침낭과 매트리스를 제공했다. 상하이 공장 내 별도 기숙사가 없어 공장에서 먹고자는 사실상의 ‘야전 근무’를 시작한 셈이다. 직원들은 첫 출근 3일간은 매일 PCR검사를 받아야 하며, 하루 2차례의 체온 측정도 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 공장이 보유한 완성차 부품 재고는 약 1주일 분량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봉쇄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언론들은 봉쇄 이전 수준의 생산 라인 회복은 내달 중순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시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400만여 명의 주민이 전면 봉쇄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상하이를 봉쇄구역(7일 이내 확진자 발생구역), 통제구역(7일 이내 확진자 미발생 구역), 예방구역(14일 이내 확진자 미발생구역) 등 3개로 나눠 관리해왔는데, 봉쇄구역 내 400만 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는 뜻이다.
단, 1명의 확진자라도 재발생할 경우 다시 격리된다는 점에서 격리 해제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