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BM 등 미사일 도발에 핵실험 가능성 고조 속 공개회의 전망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의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오는 11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AFP통신 등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5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가 11일 오후 3시에 공개회의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번 회의 소집 요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주말인 지난 7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7개월 만으로,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15차례 이어진 미사일 시험발사에 더해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주말 SLBM 발사뿐 아니라 일련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무력 도발과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이미 지난주 후반부터 안보리 회의소집 요청을 검토해왔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에 '매파'적이고 한미 군사동맹을 중시하는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 하루 뒤에 열리는 것이라고 AFP는 지적했다.
또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주도로 마련된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상한선을 현행 4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이고,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발사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도 포함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3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첫 기자회견을 하고 추가제재 결의안을 "이번 달 안에 표결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가 제재안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외교가와 외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