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법적으로 구매한 AR-15 계열 소총으로 70발 이상 무차별 발사”
▶ 여장한 채 범행현장 빠져나와…단독범행 결론, 동기 등 계속 수사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사건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수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용의자는 범행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범행 후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총기를 현장에 남겨 두고 여장을 하고 현장에서 빠져 나가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전날 발생한 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의 크리스 코벨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가 수 주 전부터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크리모 3세는 사건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 비상탈출용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 AR-15 계열 소총으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며 해당 소총은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벨리 대변인은 "크리모 3세는 범행 후 총기를 현장에 남겨둔 채 여장을 하고 건물을 빠져나왔다"며 "군중 속을 지나 어머니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크리모 3세는 또다른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 총기 역시 시카고 지역 총기상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코벨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용의자인 크리모 3세가 하이랜드파크 주민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유대계를 목표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코벨리 대변인은 "무차별 총격으로 보이며 특정 그룹을 표적 삼은 징표는 없다"고 답했다.
수사 당국은 크리모 3세를 단독범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총기 참사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희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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