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결정 따른 조치… “지난달 명령 취소는 아냐”

미국 편의점에 진열된 쥴 전자담배[로이터=사진제공]
10대 청소년 흡연 증가 문제로 논란이 된 전자담배 '쥴'이 미국 시장 퇴출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일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쥴'에 내렸던 판매 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FDA는 추가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유통 거부 명령'(marketing denial order)을 일시 중단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가 앞선 명령에 대한 취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가 쥴 전자담배의 홍보, 판매나 배송에 대한 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FDA는 액상형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고 청소년 흡연 증가의 원인이 됐다며 쥴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쥴 전자담배는 USB처럼 생긴 충전식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한다.
FDA가 이처럼 10여일만에 쥴 전자담배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FDA 명령 후 미 컬럼비아 항소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FDA의 명령을 중지시켜 달라는 쥴의 요청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쥴 전자담배는 일단 시장 퇴출 위기를 넘겼지만, 쥴 제조사는 전자담배가 대중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이는 성인 흡연자의 경우 이를 피우면서 담배를 끊거나 줄일 수 있고, 10대의 경우 중독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쥴은 2017년부터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단맛, 과일 향 등이 나는 가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고 기존 궐련 담배와 완전히 다른 외형과 휴대성 등을 앞세웠다.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10대 흡연 급증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쥴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7년 11.7%에서 2019년 27.5%로 늘었다.
FDA가 2020년 일반 궐련 담배 향과 멘톨 맛을 제외한 다른 가향 제품 판매를 금지한 뒤 고교생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지난해 11.3%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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