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정권 물러났지만 정국 불안
▶ 스리랑카발 경제위기 확산 우려
“해결책 없는 경제부터 분노한 국민까지, 앞으로 정권을 쥐게 될 자는 누구든 위기에 빠질 것이다.”
한때 ‘해양 실크로드 요충지’로 불렸던 스리랑카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년간 권력을 독점한 독재 정권은 쫓아냈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좀처럼 해법을 찾기 어려워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스리랑카의 위기가 부채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정권 이양이 본궤도에 이르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단 야권 수장이 전날 밤 수도 콜롬보에서 새 정부 구성방안 논의에 착수하는 등 정치권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리랑카 제1 야당인 국민전선연합(SJB) 란지스 마두마 반다라 사무총장은 “라자팍사 연립정권에서 이탈한 정당 의원들과도 별도로 논의했으며, 추가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질적인 경제난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스리랑카는 경제 기초체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54.6%의 물가상승률과 저성장, 6%에 근접한 높은 실업률이라는 복합 위기가 몰아친 상태다.
스리랑카 위기가 ‘신흥국 줄도산’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리랑카의 정치·경제 위기는 부채가 많고 식량부족과 인플레이션으로 더욱 취약해지는 다른 국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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