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록에 “유족과 일본 국민에 깊은 위로”
▶ 한일관계 복원의지 해석…대통령실 “한일관계 새로운 출발점 기대”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7.1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묵념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조문록 내용은 대통령실 전속 카메라에 잡혔다.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한일관계 복원 의지를 강조해온 만큼 자민당 내 최대 계파를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를 각별히 애도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에 민감한 국민정서를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 결정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을 작성한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안내에 나선 아이보시 대사는 "바쁘신 가운데 조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분향소에는 윤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옆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조화도 나란히 놓여있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조문이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문과 별도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열릴 예정으로, 일본의 장례 관행상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잘죽었군 지옥가 잘살아라 아베..이런 마음일지도..?? ㅋㅋ